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입제도 변화 이야기
최근 교육 뉴스를 보다 보면 ‘수능 폐지’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접하게 됩니다.
특히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수능을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의 대입제도 개편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리 아이 입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는 걱정과 궁금증이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중등교육과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수능 폐지 관련 논의 내용을 중심으로, 학부모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확정된 정책이 아닌 ‘제안된 방향’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오해 없이 차분히 살펴봐주세요.

🏫 서울교육청이 ‘수능 폐지’를 이야기한 이유
서울교육청이 수능 폐지를 언급한 배경에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시험 중심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수능은 오랫동안 대학 입시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 수업이 문제풀이 위주로 흘러가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학생 수 감소,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 변화까지 겹치면서, 기존의 한 번의 시험으로 학생을 줄 세우는 방식이 과연 앞으로도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 교육이 중심이 되는 대입 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당장 수능이 없어지나요?”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많은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수능을 안 보는 건가요?”
이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의 수능 폐지안은 당장 시행되는 정책이 아닙니다.
또한 교육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서울교육청은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제시했을 뿐이며, 실제 제도 변경을 위해서는
교육부, 대학, 다른 시도교육청,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현재 중·고등학생의 입시 제도가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과도한 불안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1단계 변화: 2028학년도부터 달라질 수 있는 점
서울교육청이 제안한 첫 번째 변화 시점은 2028학년도 대입입니다.
이 시기는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진로·선택과목 내신 평가 방식 변화
서울교육청은 진로·융합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상대평가를 폐지하는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지금처럼 등급을 나누는 방식에서는 학생들이 성적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하게 되고,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는 학생들이 성적 걱정보다는 적성과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습니다.
✔️ 수능 중심 정시 비율 권고 재검토
또 하나의 변화는 수능 위주 정시 비율 권고 폐지 논의입니다. 현재 수도권 주요 대학에는 일정 비율 이상을 수능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서울교육청은 이 부분이 수능 중심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정시를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학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제안에 가깝습니다.
📌 2단계 변화: 2033학년도 대입 개편 방향
2033학년도 이후에는 보다 큰 변화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 수능과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 논의
서울교육청은 장기적으로 수능 전 과목과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절대평가는 학생 간 등수를 매기기보다는, 정해진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경쟁을 완화하고, 학교 수업 참여와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
또한 단순한 객관식 문제에서 벗어나 서술형·논술형 평가 요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암기보다는 생각하는 힘, 표현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 3단계 변화: 2040학년도 이후 ‘수능 폐지’ 제안
서울교육청이 제시한 최종 단계는 2040학년도 이후 수능을 폐지하는 방향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전국 단위의 수능 시험 대신,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성취와 성장 기록, 대학별 평가 방식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는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 제안이며, 실제 시행 여부와 방식은 앞으로 오랜 논의 과정을 거쳐 결정될 사안입니다.
🚨 학부모들이 느끼는 걱정과 교육계의 우려
수능 폐지 논의가 나오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여러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마다 평가가 달라지면 공정성은 어떻게 되나?”
“사교육이 다른 형태로 늘어나지는 않을까?”
실제로 교육계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능이 사라질 경우 대학별 평가 기준의 투명성, 학교 간 평가 격차 문제, 또 다른 경쟁 요소의 등장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학부모가 지금 알아두면 좋은 핵심 정리
서울교육청의 수능 폐지안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당장 시행되는 정책이 아니다
- 현재 중·고등학생의 입시에 즉각적인 변화는 없다
- 학교 수업 중심의 대입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장기 제안이다
- 수능 하나만이 아니라 대입 전체 구조를 바꾸는 논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입시 환경은 단기간에 급격히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정책은 항상 유예 기간과 단계적 적용을 거치게 됩니다.
서울교육청의 수능 폐지 논의는 단순히 “시험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배움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문제 제기에 가깝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에 흔들리기보다,
✔ 공식 자료를 차분히 확인하고
✔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이해하며
✔ 아이의 진로와 학습 태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입제도 논의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수록 정확한 정보와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